상담 중에 “잇몸뼈가 부족해서 임플란트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를 아예 접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대부분 “지금 상태 그대로는 바로 심기 어렵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부족한 정도가 어느 만큼인지, 어느 부위인지에 따라 고려할 수 있는 과정이 달라집니다. 아래에서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잇몸뼈는 치아뿌리를 통해 전달되는 씹는 힘으로 유지됩니다. 치아가 빠진 자리를 오래 비워두면 이 자극이 없어져 뼈의 높이와 폭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오래된 잇몸병(치주염), 치아 주변의 염증, 잘 맞지 않는 틀니를 오래 사용한 경우에도 잇몸뼈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기둥은 주변 뼈가 단단히 감싸줘야 안정적으로 자리 잡습니다. 뼈가 부족한 부위에 뼈이식재를 채워 넣으면, 시간이 지나며 주변 뼈와 어우러져 임플란트를 지지할 기반이 됩니다.
위턱 어금니 부위는 바로 위에 상악동(코 옆의 빈 공간)이 있어 뼈 높이가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상악동 쪽 공간을 활용해 높이를 확보하는 방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조금 부족한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심으면서 같은 날 뼈이식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전체 치료 기간이 크게 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많이 부족한 경우에는 뼈이식을 먼저 하고, 이식한 부위가 충분히 단단해진 뒤에 임플란트를 심습니다. 이 경우 치료 기간이 수개월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뼈이식도 수술이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뼈의 상태와 함께 당뇨·고혈압 같은 전신질환, 복용 중인 약(특히 골다공증 약, 혈액 응고에 영향을 주는 약)을 확인합니다.
수술 후 감염이나 이식재가 자리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뼈가 극도로 부족하거나 수술 부담이 큰 경우에는 브릿지나 틀니 등 다른 방법을 함께 검토합니다.
일반 엑스레이로는 뼈의 폭이나 신경관, 상악동과의 거리를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치과용 CT를 촬영하면 잇몸뼈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이식이 필요한지와 어느 정도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같은 “뼈가 부족하다”는 말이라도 실제 상태는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치료를 포기하기 전에 남아 있는 뼈가 어느 정도인지부터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내원 상담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